함께 안 자랄 거임 (w.함께 자라기를 읽고)

뚜따따 2025. 3. 16. 17:30

함께_자라기를_읽고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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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 소개

2. 자라기

3. 함께

4. 회사에서 함께 자라기를 적용해 보았다!

5. 마치며

1. 책 소개

 

눈에 편한 초록색을 사용한 것도 깊은 뜻이지 있을까?김창준선생님_짱

김창준의 함께 자라기

 

함께 자라기 | 김창준 - 교보문고

함께 자라기 | 모두가 함께 발전하기 위한 제안‘함께’는 협력을 말하고, ‘자라기’는 학습을 말합니다. 무엇이건 실제 바깥세상(야생)에 임팩트를 남기려면 혼자 힘으로만 되는 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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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자리를 빌려 이 책을 읽을 나비효과를 준 글또 커뮤니티에 감사하고, 책을 빌려준 FE 개발자(나는 그녀만큼 함께 자라기를 실천하는 사람을 알지 못한다)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함께자라기는 개발 직업군뿐 아닌 대부분의 직업군을 관통하는 책이다.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와
'함께 안 자랄 거임'이라며 요란한 커버로 잔뜩 후킹한 이유(죄송)에 대해 읽는 읽는 사람을 이해시킬 수 있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다.

한 가지 분명한 건 함께 자라기는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어봐도 꾹꾹 눌러쓴 흔적이 있는 깊이가 있는 책이며,
그 책을 읽고 나는 조금 더 나은 내가 되었다는 것이다



문득 내가 이 책을 제외하곤 한번도 개발방법론에 대한 책을 완독해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런 내가 이 책을 완독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 함께 자라기가 다른 책이랑 뭐가 다른데?

🍀 함께 자라기는 자랑하지 않는다.
저자는 자신의 실패담(정말 실패담이다. 그런 실패를 통해 성공으로 이루어졌다~~! 가 아니라, '결과는 실패였습니다'로 끝나버린다.)을 예시로 제공하며, 반면교사하도록 둔다. 주로 방법론을 설명하는 책들은 '이런 방법이 도입했을 때의 장점.'에 관해 얘기를 하며 자신의 성공 시나리오를 제시하곤 하는데, 이 책엔 의미 없는 자랑이 없어 읽기 더 수월했다. 자랑을 들으면 킹받는다.

🍀 함께 자라기는 사람을 생각한다.

책에서는 에자일 방법론이 옳다고 얘기하는 게 아니라, 듣는 이의 성향에 따라 에자일 방법론의 장점을 설명하는 방법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책을 관통하는 주제가 사람이라는 것, 그리고 저자의 목적이 정말 함께 자라기라는 일관성이 보여 저자가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글에 설득력이 더 커졌다.

🍀 함께 자라기는 하나의 목표를 추구한다.

함께 자라기에서는 분명하고 고정적인 하나의 목표만을 추구한다. '어떻게 하면 함께 자랄 수 있을까?'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그렇게 하기를 바란다. 저자 스스로 함께 자라려는 마음이 담겨 있어 글에서 더욱 설득력을 느끼지 않았나 싶다.

 

2. 자라기

책은 자라기, 함께, 에자일 파트로 나뉘어 있고, 그중 자라기 파트에서는 액션 아이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여러 자라는 방법을 알려준다. 성장에 대한 당연한 말이 아닌, 성장하는 방법을 이건 어때? 저건 어때? 제시해 주는 게 사려 깊다고 느꼈다. 

어떤 방법으로 성장할지 몰라 많이 준비했어

 

경험을 기반한 그 얘기들은 대단히 인사이트가 있었고, 그중 특히 인상 깊은 부분들을 추려봤다.


🍀
  우리는 양치의 고수가 되지 못했음

'의도적 수련' 부분에서 저자는 '일만 시간의 법칙'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지적하고 있다. 이미 이 법칙이 어느 정도 과장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저자가 이를 직접적으로 반박하는 내용을 언급해 살짝 만족감을 느꼈다.(네가 왜)

중요한 건 의도적 수련이다. 반복을 통해 성장하길 권장되는 건 수타면의 달인이나 헬스트레이너 정도일 것이다.

🍀  작은 화재라도 내지 않으면 큰 화재가 날 수도?

'실수는 예방하는 것이 아닌 관리하는 것이다.' 많은 함께 자라기를 읽은 사람이 그랬듯, 이 부분이 킥이었다. 화재를 예방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화재를 관리하는 것이다. 예전에 읽었던 요리에 대한 칼럼 중에 그런 부분이 있었다. '서로 다른 식재료를 조합해 보는 시도가 새로운 맛의 지평을 열 수 있다.' 이제 와서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실수와 실패를 통해 성장할 수 있다.' 그 당연한 말이 좀 더 가슴에 와닿는 계기가 된 파트였다.

🍀  AI는 관련해서는...

'가장 학습하기 힘든 직업이 살아남는다' 파트에 관해선 지엽적이라는 생각을 좀 했다. '알파고나 AI 가 못하는 것이 모호한 영역이다.'라고 쓴 그 문맥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제는 그렇게 자신할 수 없는 시대가 된 것 같다. 책이 써진 2019년에는 의심할 수 없었을 일이 현재 일어나고 있다는 생각이 좀 무서웠다. 책에 나온 모든 부분을 부정하는 건 아니다. 단지 '설득'과 '협상'의 분야에서 가끔 나는 AI의 자문을 구하곤 한다. 책에서 나온 '창의성'과 '문해력'까지는 학습하기 힘든 것 같지만, 그것도 자신할 수 없다. 조직이나 회사에서 저자의 말에 동의하지만 점점 '혼자' 할 수 있는 영역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의견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궁금했다. (그래서 김창준 선생님의 블로그를 찾아봤는데 현재는 폐쇄되어 있었다. 힝)

🍀  불안하면 b2 나 b1으로 움직이시고요. 지루하면 a1이나 a2로 가시면 됩니다.

X축에 실력을 두고 Y축에 시간을 두면 내 그래프는 저 하늘을 뚫어!(으면 좋겠어!)

제곧내(제목이 곧 내용이란 뜻)

업무가 불안하면 실력을 올리던가 난이도를 낮추시고, 업무가 지루하면 난이도를 높이거나 실력을 낮춰서 몰입의 경지로 가세요. 그게 당신을 성장시킬 것입니다. (자세한 건 링크를 참고하세요.)

3. 함께

이 파트에서는 함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준다. 나는 예전부터 책 한 권만 읽은 사람만큼 두려운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그 책이 함께 자라기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넓은 인사이트를 전하는 책이라는 뜻이다.

 

🍀  불확실성이 높을 때는 불가사리 구조 < 그물망 구조
경영학으로 봤을 때 팀과 작업 그룹은 다르고 작업 불확실성이 높을수록 팀이 유리하다는 정보가 유용했다.

🔹 팀이 유리한 이유

  1. 문제 해결 능력: 팀은 다양한 관점을 모아 복잡한 문제에 대응할 수 있다.
  2. 의사결정의 유연성: 불확실성이 클수록 빠른 의사결정이 중요한데, 팀은 구성원 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3. 혁신과 창의성: 다양한 배경을 가진 구성원들이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혁신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다.
  4. 책임 공유: 팀원들이 공동의 목표를 지니고 있어, 실패의 부담을 분산시키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  협력의 목표 -> 추상화. 대화는 기적이다.
협력의 목표를 추상화 개념으로 연결시킨 점도 인사이트가 있었다. 저자의 말대로 혼자서 할 수 있는 추상화에는 한계가 명백할 것이다.

이 파트를 읽고 떠오른 건 Gan( 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s)에서 AI를 학습시키는 방법이다.

초등학생도_이해_가능한_GAN_출처_하단_첨부

대학 때 배웠던 내용이었는데, AI 끼리 협력의 방식으로 학습 정확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쉽게 말하면 위조지폐 만드는 AI 랑 그걸 판별하는 AI를 두고 판별 못할 때까지 다시 만들라고 하는 AI인데, 이런 방식도 협력의 중요성에서 착안된 게 아닐까 마인드스토밍을 했다.

 

🍀 상대의 콧대를 납작하게 만들어 승리하는 세계관은 협력사회에 없다.
신뢰를 위한 소통 파트에서 살짝 나온 말을 각색한 부분인데, 내가 책에서 느낀 부분 중 가장 날카롭게 와닿았던 파트인 것 같다. 올바름을 관철하는 것. 이 얼마나 오만한 일이었는지를 책을 읽고 알게 됐다. 어떤 자료나 정보로 상대를 설득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중요했다. 그리고 우연히도, 이 책을 액션 아이템으로 할 기회가 나에게는 많았다. 실제로 나만의 함께 자라기를 실천한 사례를 아래 설명하겠다.

 

4. 회사에서 함께 자라기를 적용해 보았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는 대단히 자그마한 회사이다. 그래서 IT 회사라고는 이해할 수 없었던 일들이 하루에 과장 없이 한 두 번씩 일어나곤 한다. 초반에는 많이 놀라웠다.
(ex. 장고가 파이썬 2.x 버전을 사용하는데, 문서화된 게 하나도 없어 부딪혀 보며 알아야 했다. 추후 내가 문서화)

(ex. 배포될 때 css 캐시 무효화가 되지 않고 있어, Bitbuckit에서 코드를 Ctrl c + v 해야 했다. 추후 내가 고도화)
(ex. PR 올리면 리뷰 없이 100 % 머지된다. 왜 PR을 하는지 아직도 의문이다)

(ex. AWS 계정을 1년째 못 받고 있다. 팀장은 IAM을 알고 있지만,,, 아직 나에 대한 신뢰가 부족한가 보다)

(ex. 파일 업로드 기능을 공통화하지 않고 계속 복사하고 붙여 넣어, 600 줄 이상의 key 만 바꾼 코드가 기능마다 들어가 있었다. 추후 내가 공통화)

등등... 말하다 보니 후련해져서 계속 말하는 저를 이해해 주세요.


이런 부분들보다 내 위장을 아프게 하는 건 소통 없이 일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다음은 내가 함께 자라기를 실천하게 된 배경이다.

 

1. 육아휴직 기간이 끝난 G님이 복귀하셨다. 그녀는 이 회사가 첫 회사이고 3년 차이다.
2. G님이 내가 만든 서비스에 합류하셨다.
3. G님이 서비스 디자인을 개편하면서 내가 만든 기능의 디자인을 수정했다.
(나는 전달받지 못했다. 커밋 메시지는 'rebase 전 commit'으로 되어 있었다)
4. 특정 상황에서 버튼이 활성화되지 않아 기능이 동작하지 않게 됐다. (뒤늦게 라이브에서 발견)

 

내가 유지보수와 가독성을 더 생각했다면 위와 같은 문제를 막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한다. 하지만 분기되어 있는 게 어떤 기능인지 몰라 지우는 건 악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더 크다.

이런 비슷한 상황이 계속 반복되었다. 그때는 옥상에서 살려달라고 소리라도 지르고 싶었다.

더 큰 문제는 그 상황에 대해 말씀드렸을 때 G님의 태도였다. '이건 기획이 이상하다.' '나는 몰랐다.' '초록님(나)은 너무 코드에 대한 장인정신이 크다' '고객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런 요즈음, 함께 자라기를 회사에서 실천하기로 했다. G님과 미팅을 잡았고, 생각보다 둘 사이 앙금을 많이 풀 수 있었다.

1. 그녀는 부족한 실력을 만회하고자 뭐라도 했어야 했고,
2. 내가 너무 공격적이라고 느껴졌으며
3. 소통을 거부하는 줄 알았다고 한다.

 

G님은 내가 공격적으로 했기에 본인도 공격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나는 내가 장인 정신이 부족한 사람인 것을 확실하게 전하며, 추후 commit 형식과 디자인과 기획서로 먼저 전달받을 것을 약속했다.

이렇게 대화로 잘 풀어나갈 수 있었던 건, 이전과 달리 내가 한 명의 사람으로서 G님을 보려고 한 덕분이었다. 

확실한 건 그날 이후 회사 다니는 스트레스가 정말 많이 줄었다는 것이다.

싸워야 하는 사람은 사라지고 내 편이 한 명 더 늘었기 때문에.

 

5. 마치며

현재 내가 다니는 회사는 단적으로 함께 자라기를 할 수 없는 회사다. 팀원 구성은 안드로이드 팀 1명, FE 2명(나 + G님), 윈도우 개발자 1명과 서비스의 모든 것을 혼자 만드신 팀장님이 계신다.(그는 너무 뛰어난 나머지 윈도우와 안드와 리액트와 BE와 임베디드까지 모조리 혼자 하셨습니다.) 그중 협업에 대해 가장 경험이 많은 게 놀랍게도 3년 차인 나이다. 그들과 함께하고 싶어 노력하고 실패했던 여러 과정들이 스트레스였었는데, 함께 자라기를 읽고 회사에서 적용해 보며 한 사람의 사람으로서 그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놀라운 건 그러자 그들도 나를 한 사람의 사람으로 봐주었단 것이다. 언제부턴가 나도 모르게 그들의 콧대를 누를 생각을 하지 않았나 싶다.

책은 함께 자라는 방법과, 실제 사례와 연구를 보여준다. 그러나 그걸 습득하고 적용하는 건 언제나 나이다.

함께 자라기 위해서 혼자 자라는 것. 그것이 내가 책을 읽으며 얻은 가장 큰 가르침이다.
(후킹을 위해서였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진인사대천명. 함께 자라고 싶은 매력적인 개발자가 될 테야!

도움받은 글

[출처] 함께자라기 리뷰들

 

[독후감] 함께 자라기 - 신입 개발자의 포부를 곁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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